아침의 시 한 편

나무 _ 김후란

홍승환 2014. 1. 10. 12:12

나무

 

                             김후란

 


어딘지 모를 그곳에
언젠가 심은 나무 한 그루
자라고 있다.

높은 곳을 지향해
두 팔을 벌린
아름다운 나무
사랑스런 나무
겸허한 나무

어느 날 저 하늘에
물결치다가
잎잎으로 외치는
가슴으로 서 있다가

때가 되면
다 버리고
나이테를
세월의 언어를
안으로 안으로 새겨 넣는
나무

그렇게 자라 가는 나무이고 싶다.
나도 의연한 나무가 되고 싶다.

 

 

* 2014년 1월 10일 금요일입니다.

  실수는 행동하는 자의 특권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실수도 성공도 없습니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