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해녀의 꿈 _ 이해인
홍승환
2013. 10. 23. 10:02
해녀의 꿈
이해인
욕심 없이
바다에 뛰어들면
바다는
더욱 아름다워요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사랑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암초를 헤치며
미역을 따듯이
전복을 따듯이
힘들어도
희망을 꼭 따오겠어요
바다 속에
집을 짓고 살고 싶지만
다시 뭍으로 올라와야지요
짠 냄새 가득 풍기는
물기 어린 삶을
살아내기 위하여ㅡ
*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입니다.
첫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