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_ 김정한
홍승환
2013. 6. 24. 11:03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김정한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그 어떤 비바람에도
모진 해풍에도 끄덕 않는
한 그루의 강인한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오시면
어서 오세요
그늘에서 잠시 쉬다 가세요
말 대신,
푸르게 푸르게 흔들거리면서
쉼터를 주는 한 그루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지면
당신의 아픈 사연,
기쁜 얘기도 들어주며
당신과 함께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며,
늘 푸르게 푸르게 살고 싶습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늘 당신과 함께하는,
당신을 지켜주는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 2013년 6월 24일 월요일입니다.
일년의 절반인 6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