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마음 _ 이동진

홍승환 2012. 11. 12. 09:36

 

마음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 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
뜨겁게 그 손을 잡으면 좋겠다

먼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
수평선에 올라선 범선의 돛대처럼
고향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
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 2012년 11월 12일 월요일입니다.

  주말 여주의 팜스퀘어란 곳에서 가족캠프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캠프파이어도 하고 빗소리를 들으며 텐트에서 잤답니다.

  바람에 더욱 쌀쌀하게 느껴지는 아침 건강한 한 주의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