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무지개를 사랑한 걸 _ 허영자
홍승환
2012. 6. 27. 17:07
무지개를 사랑한 걸
허영자
무지개를 사랑한 걸
후회하지 말자.
풀잎에 맺힌 이슬
땅바닥에 기는 개미
그런 미물을 사랑한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자.
그 덧없음
그 사소함
그 하잘것없음이...
그때 사랑하던 때에
순금보다 값지고
영원보다 길었던 걸 새겨두자.
눈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 2012년 6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아주 작은 것들이 프로와 아마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작은 것들에 충실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