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산과 강은 _ 한현정

홍승환 2012. 4. 3. 09:42

산과 강은

 

                                  한현정



산을 돌아 흐르는 강과
강에 제 모습을 비추는 산

항상 변함없어 보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야.

오랜 세월 흐르고 또 흘러 왔지만
강은 한 번도 같은 물을
담아 본 적 없었고

늘 말없이 그 강을 지켜봤던 산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새 움을 틔워 왔었지

산과 강은 변함없는 게 아니야
부지런히 제 할 일
다 하고 있었던 거야.

 

 

* 2012년 4월 3일 화요일입니다.

  내리던 비가 진눈깨비로 변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입니다.

  주위에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