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홍승환 2012. 2. 27. 09:34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2012년 2월 27일 월요일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미래는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기억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죠.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기억의 파편들을 갖고 있답니다.

  자신의 미래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멋진 미래의 기억을 되새기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