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아침의 시 한 편 (오늘을 위한 기도 _ 홍수희)
홍승환
2011. 12. 26. 09:53
오늘을 위한 기도
홍수희
나로 하여
오늘을 살게 하소서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내일이 오면
또 그 내일이 온다는
안일함으로
오늘 내게 주어진
소중한 작은 것들을
부디 잃지 않게 하소서
더러는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더라도
나보다는 너의 편에서
이해할 수 있는 여유를
더러는
우쭐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도
칭찬은 너에게로
돌릴 수 있는 따스한 용기를
날카로운 시선에는
오히려 부드러움을
미움에는 오히려
베푸는 향기를
나로 하여금
오늘을 그렇게 살게 하소서
내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지나고 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이라면
지금 이 시간 사랑으로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 2011년 12월 26일 월요일입니다.
2011년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 잘 하시고 계속되는 한파에 감기 조심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