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유리창 _ 이해인
홍승환
2011. 12. 5. 09:54
유리창
이해인
가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웃다가
울다가
어른이 되고
삶을 배웠네
하늘과 구름과 바람
해와 달과 별
비와 꽃과 새
원하는 만큼
아름다운 모든 것을
내 앞으로
펼쳐 보이던 유리창
30년을 사귄 바다까지
내 방으로 불러들여
날마다 출렁이게 했지
이제는 내가
누군가의 투명한
문으로 열려야 할 차례라고
넌지시 알려주는
유리창의 푸른 노래
내 삶의 기쁨이여
* 2011년 12월 5일 월요일입니다.
겨울의 쌉쌀한 아침기온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해를 계획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