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나의 9월은 _ 서정윤

홍승환 2011. 9. 1. 09:34

 

나의 9월은

 

                                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깊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2011년 9월 1일 목요일입니다.

  새로운 달력 한 장과 미지의 30일을 선물받았습니다.

  추석이 있어 더욱 분주할 듯 하네요.

  즐거운 시작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