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넘어져 본 사람은 _ 이준관
홍승환
2011. 8. 31. 09:18
넘어져 본 사람은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 2011년 8월 31일 수요일입니다.
2011년 8월의 마지막날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의 끝자락 건강 조심하시구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