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견딜 수 없네 _ 정현종

홍승환 2011. 8. 23. 09:42

 

견딜 수 없네

 

                                     정현종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 2011년 8월 23일 화요일입니다.

  TV의 Sony, 휴대폰의 모토로라, PC의 IBM과 HP.

  한 제품의 전세계시장을 석권하던 기업들도 사라져갑니다.

  시대의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이죠.

  현재의 경쟁력과 미래의 경쟁력을 준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일교차가 심한 하루 건강히 보내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