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비 내리는 날 _ 양현근
홍승환
2011. 6. 22. 08:56
비 내리는 날
양현근
미운 이름도 고운 이름도 잊어버리는 날
여름산 넉넉히 풀어지는
낮은 목소리의 비가 내리면
나도 비처럼 조용히 가라앉고 싶다
흩어지고 넘어져
어느 한 줌 강어귀 적시는
무심함이고 싶다
울먹임 치렁한 모래톱
뻘내음 흥건히
젖으라,
적시라.
* 2011년 6월 22일 수요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는 하지입니다.
아침부터 내리는 장마비로 무더위가 한풀 꺾여 시원하네요.
주말까지 장마비가 오락가락 한다고 하니 외출하실 때 우산 챙기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