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즐거운 무게 _ 박상천
홍승환
2011. 4. 18. 09:09
즐거운 무게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무게를 갖듯
우리는 서로의 몫을 끌어 당기며
서로의 무게를 확인한다.
너를 끌어당기는 힘을 버리고
지독한 어둠 속에서
유영의 홀가분함을 즐기는 것보다도
나는,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가
그 무게가 더 즐겁다.
무겁게, 더 무겁게
네 무게를 내 삶에 담으마.
오 즐거운 무게.
* 2011년 4월 18일 월요일입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봄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강원도에는 4월의 눈까지 온다고 하니 요상한 날씨입니다.
한 주의 시작 건강하고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