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무를 심으며 _ 도한호

홍승환 2011. 4. 5. 08:55

 

나무를 심으며

 

                                          도한호



나무는 평생을 한자리에서
철을 따라 옷을 갈아입고
보는 이에게 아름다움을 준다

새들에게 보금자리를 주며
짐승과 사람을 위해
과일과 열매를 맺고
피곤한 길손에게는 쉼터를 준다

나 또한 나무처럼 평생을
한 자리에 서 있었으나
내게 깃들인 것들에게
베푼 것이 없다

다만, 교훈 삼아 뜰에
나무를 가득 심었을 뿐

 

 

* 2011년 4월 5일 식목일 아침입니다.

  "부의 격차보다 심각한 것은 꿈의 격차이다."

  자신만의 꿈의 묘목을 심는 실천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