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9월이 _ 나태주

홍승환 2010. 9. 7. 09:37

 

9월이

                                            나태주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대추는 대추나무 가지 위에서 익고
너는
내 가슴속에 들어와 익는다.

9월이
지구의 북반구 위에서
서서히 물러가는 동안
사과는
사과나무 가지를 떠나야 하고
너는
내 가슴속을 떠나야 한다

 

 

* 2010년 9월 7일 화요일입니다.

  태풍 말로가 제주에서 일본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합니다.

  서울은 한여름 날씨처럼 파란하늘과 땡볕이 피부를 따갑게 하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