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해가 뜨고 지는 소리 _ 민경교
홍승환
2010. 8. 11. 11:00
해가 뜨고 지는 소리
민경교
동해 앞 바다에서
해가 뜨는 소리
귀 기울려도 들리지 않습니다.
서해 앞 바다에서
해가 지는 소리
귀 기울려도 들리지 않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소리
한 번도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나는 한평생
해가 되어 본 적이 없으니
오직 들리는 건
귓가를 스쳐 지나가는 저 바람 소리뿐입니다.
* 2010년 8월 11일 수요일입니다.
태풍 뎬무가 남해에 상륙했다고 하네요.
다행히 세력이 약화되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부디 태풍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