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홍승환
2010. 6. 24. 10:35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2010년 6월 24일 목요일입니다.
내일부터 장마전선의 북상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