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석련 _ 정호승
홍승환
2009. 11. 16. 09:42
석련
정호승
바위도 하나의 꽃이었지요
꽃들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찾은 후
나의 손을 처음으로 잡아주신 후
나는 한 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바위도 하나의 눈물이었지요
눈물도 하나의 바위였지요
어느 날 당신이 나를 떠난 후
나의 손을 영영 놓아버린 후
나는 또 한 송이 석련으로 피어났지요
당신을 향한 연꽃으로 피어났지요
* 한겨울 날씨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매서운 한파가 몇일째 전국을 추위속으로 몰아넣었네요.
부산 사격장 화재로 많은 피해자가 나와 더욱 안타까운 주말이었습니다.
주위를 다시한번 살펴보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