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詩作을 위한 비밀 _ 유성순

홍승환 2009. 10. 26. 08:37

 

詩作을 위한 비밀

 

                                       유성순

 

 

마음에 담긴 언어
남 몰래 꺼내어
손 끝으로 흘리다 보면
詩語는 바람결에 사라지고
노트 위엔 눈물 점 뚝뚝 흐르네.

맑은 영혼 속에 담긴 언어
가지런히 모아 놓고 보니
저 하늘 초승달 사라진 새벽
뽀얀 안개만 자욱하네.

손 끝으로 흘린 눈물 속에
어둠은 사라지고
동녘에 해 뜰 때
빈 노트엔 어설픈 낙서뿐

詩作마다
파도처럼 굽이치는 물결
흘러간 세월에 잃어버린 청춘
이별 뒤에 젖어드는 그리움
손 끝으로 흘린 눈물의 낙서

 

 

* 가을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 하루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3천명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미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하니 바이러스의 무서움을 새삼 느낍니다.

  환절기 개인위생에 신경쓰시고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