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거듭나기 _ 김석주

홍승환 2009. 6. 11. 09:17

 

거듭나기

                                   김석주


어떤것들은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방금 마주친 눈빛은

오래전에 이별한
나의 사랑이였습니다
그땐...그 눈빛이...
나의
전부였습니다

추억속에서 내내 머뭇거리다
이제야 잊을만 했는데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도 버겁기만 합니다

이루지 못한 우리 사랑의
우연한 마주침
아픈 이별의 거듭나기...

작아지는 뒷모습을
마냥 바라보고 있지만

어떤것들은
정말
잊혀지는 것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 사람에게 기억을 잊어버리는 능력이 있어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아마 모든 사람들이 너무 괴로워하겠죠.

  오늘은 나쁜 기억들을 잊어버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