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기억이란 사랑보다 _ 이선형
홍승환
2009. 5. 22. 11:06
기억이란 사랑보다
이선형
내가 슬퍼 보이는 건
가슴 아프게 오시는
그대 발자국 때문입니다
빈 벤치 마른 잎 뒹구는 소리로
글썽이는 열병이
하얗게 바스러지며
빛살 이는 강물로 저미도록 흐르는
기억이기 때문입니다
울지 마세요
기억이란 사랑보다
그대가 눈물겨운 겁니다
내가 아파하는 건
오래도록 떠나지 못한
그 자리에 그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 차 창 틈으로 들어와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진 곳에서 낮잠을 자기에 딱 좋은 날씨네요. ^^
금요일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