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멈둘레꽃 _ 서정주
홍승환
2009. 5. 19. 10:57
멈둘레꽃
서정주
바보야 하이얀 멈둘레가 피였다.
네 눈섭을 적시우는 용천의 하눌밑에
히히 바보야 히히 우숩다.
사람들은 모두다 남사당파(派)와 같이
허리띠에 피가묻은 고이안에서
들키면 큰일나는 숨들을 쉬고
그어디 보리밭에 자빠졌다가
눈도 코도 상사몽(相思夢)도 다 없어진후
소주(燒酒)와같이 소주(燒酒)와같이
나도 또한 나라나서 공중에 푸를리라.
* 2009년 5월 19일 화요일입니다. ^^
무더운 날씨의 전조를 보이는 아침이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