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_ 도종환

홍승환 2008. 12. 22. 08:54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기를 안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고,

 

늙고 쇠잔해져 가는 사람들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다 사랑받기를 갈구합니다.

 

우린 너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먼저 안아줘 보세요.

 

나무든 사람이든 먼저 안아주면
그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 손발이 꽁꽁 시린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주에는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있네요. ^^

  즐거운 하루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