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맑은 소리 _ 이양우
홍승환
2008. 10. 17. 05:44
맑은 소리
이양우
다시 또 이슬처럼 곱기를
햇살처럼 맑기를
고요처럼 무겁기를
숨소리에 잠이 깨일 까봐서
작은 미동에도
내가 널 그르칠까봐
이렇게 나직한 자세로
고개를 떨구누나
사랑함이 얼마나 깊은 것이기에
사람함이 얼마나 고요해야 하는 것이기에
맑게 흐르는 실개천
아침 햇살에도 여린 찰라여!
쌀을 씻는 아낙의 손길이
그 얼마나 정결하고 진지함일지
아아, 나는 당신의 행주치마같은 햇살이고파라.
* 오늘은 출장을 가는 날이라 아침일찍 인사드립니다. ^^
즐거운 금요일 하루 보내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