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해도 괜찮을 사람 _ 김영천

홍승환 2008. 8. 18. 10:38

 

사랑해도 괜찮을 사람

 

                                         김영천

 

 

당신에 대하여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의 말은
믿지 마십시오.

당신을 조금이라도 미워하거나
믿지 못한 적은 결코 없으리라고
맹세하는 사람의 말은
믿지 마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을
기쁘거나 행복케 해주겠다고
당신을 감격케 하는 사람의
말을 믿지 마십시오.

더러는 실수도 하고,
더러는 밉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또 은근히 생각이 나는
그런 사람 어디 없습니까?

도무지 세상을 바보처럼 살면서도
가끔씩은 티없는 웃음을 웃을 줄 아는
그런 사람이라면
더러는 짜증도 부리고 심술도 부리지만
이내 돌아서서 잘 못을 말하는
그런 사람이라면
이제야 비로소 당신은
목숨처럼 사랑을 해도 괜찮겠습니다.

 

 

* 연휴 잘 보내셨나요? ^^

  이번주의 시작은 비가 오네요.

  여름의 끝자락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얼마남지 않은 여름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