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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달빛 기도 _ 이해인

by 홍승환 2011. 9. 9.

 

달빛 기도

 

                                           이해인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 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 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2011년 9월 9일 금요일입니다.

  올 추석명절은 태풍과 비소식이 있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친지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