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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내겐 너무도 소중한 사랑 _ 장세희

by 홍승환 2008. 7. 17.

 

내겐 너무도 소중한 사랑 

                                                      장세희


그대는
내겐 너무도 소중한 사랑이랍니다
내겐 너무도 간절한 그리움이랍니다

한 때는 그대 품에 안기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한 때는
그대 곁에 영원히 머무르고 싶은
바람도 가졌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대를 위하여
나의 욕심들을 하나씩 버려가고 있습니다

자유로이 그대를 보내드리기 위해
나의 바람들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습니다

밤마다 뜨건 눈물로 지새우지만
그대는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사랑이기에
혹여라도
떠나시는 그대 마음에 부담이 될까봐
나는 나의 집착을 기꺼이 버립니다

먼 훗날 그대가 나를
아주 잊으신다 하여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먼 훗날 그대가 나를
기억조차 못 하신다 하여도
나는 결코 그대를
원망하지 않으렵니다

그만큼 그대는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2008년 7월 17일 제헌절 아침입니다.

  일본의 독도 관련 만행, 북한의 관광객 총격, 경제침체 등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원칙에 충실한, 기본에 충실한 자세가 필요할 것 같네요.

  메미의 울음소리 즐기는 여름날 되시기 바랍니다. ^^

 

홍승환 드림